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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행후기

여수의 진산 종고산
기간2022.07.21 ~ 2022.08.03
키워드역사
등록자최경호
등록일2022-08-07 21: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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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종고산

여수의 진산 종고산을 올랐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이곳 좌수영 좌수사로 있던 임진년에 산이 울었다고 해서 종고산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산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오르는 길이 여럿 있다고 해서 숙소에서 나와 산 방향으로 걸었다.
이미 해가 뜨기 시작했으니 후미진 곳에 길을 낸 골목에도 어둠은 없었다.
쉽게 생각했던 길이 오르다 보면 막혀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많지 않아 인터넷에서 지도를 검색했지만, 산의 입구를 찾기에 애를 먹었다.
"아주머니, 산 진입로가 어디예요?"
"선생님, 산에 오르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주~욱 올라가요!" "주~욱"
막다른 골목이 나오면 다시 골목에서 내려와 인터넷 지도 보기를 여러 차례. 뒤를 돌아 내가 걸어온 길을 보니 골목 담에 막혀 있었다.
모기와 날벌레들의 파상 공격에 대비하려고 팔을 휘젓고, 흐르는 땀을 닦다 보니 길이 보였다.
이제부터는 오르기만 하면 된다.

어제 찾았던 오동도 위에 뜬 해가 바다 위로 빛 길을 만들고 있었다.
산에는 사람이 없어 고즈넉했다. 그런데 그제 내렸던 비가 아직 마르지 않아 습했다.
산모기는 무섭다. 노출한 내 몸 곳곳에서 피를 뽑는다.
산에 올랐는데 산꼭대기가 없다. 살펴보니 작은 표지석이 보였다. 종고산! 해발 220m

종고산 정상은 지름 7m 정도의 원형으로 평평했다.
이곳에서 하늘에 제를 지내기도 하나 보다.
산에서 만난 사람은 넷. 여수 시민들은 산보다 바다가 좋은가 보다. 아니 바다가 더 가까운가 보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오르는 길을 알았으니 다시 찾아야겠다.

여수의 진산 종고산, 오르는 길 백련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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