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희가족은 서울에서 살다가, 바다를 좋아하여 여수로 여행을 자주 오던중에, 10년전 그당시 분양중인 문수동 캐슬하임 아파트를 발견하고, 여수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바다가 있고 겨울에도 녹색의 가로수가 있는 도시에, 베란다에서 산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이기에, 삶의 터전을 바꾸는 큰 결정을 용감하게 감행했습니다. 최근에 저희 남편은 해외로 파견 근무도 하기에, 여수에서 해외로의 출장은, 서울에서의 출장보다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훨씬 힘들고 고달프나, 환경을 중요시한 우리들이기에, 여수에서의 삶을 즐기며 감내 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아파트앞의 산을 없애고, 그 좁은 공간에 15층 높이의720세대 아파트를, 아파트 5층 높이의 폭 10m 인,웅천 통과 순환도로까지 들어오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듣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위적인환경의 변화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인근의 흥화아파트 700세대, 문수코아루아파트 277세대, 캐슬하임아파트 180세대주민 모두가 하루아침에 산새들의 소리 대신, 인접한 도로위를 달리는 차소음에 시달리고, 깨끗한 산공기대신 매연을 마시게 될 것입니다. 따뜻한 햇살은, 내삶을 들여다 볼수있을 만큼 가깝게 있을, 회색 시멘트 건물들에 가리게 될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여수로의 귀향을 후회해야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집을 방문했던 많은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집앞의 산을 없앨수 있는 이런 여수에 대해서 매우 놀랄 것입니다.
명품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여수시는, 행복한시민들을 위하여, 아파트 인근의 산을 없앨 것이 아니라, 잘 보존하거나 공원으로 만들어 주셔서, 녹지를 더 많이 가진 아름다운 여수로 만들어 주시길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