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로 여수 여행을 다녀온 사람입니다.
물론 황금 연휴에 거북선 축제까지 겹치니 사람이 당연히 많았겠지요.
하지만 차량 통제를 한다면서 기차역에 오도가도 못하게 발목을 붙잡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버스도 안 오고, 택시도 못 들어오게 하면 차량을 가지고 오지 않은 관광객들은 무엇을 타고 나가야 하나요?
숙소까지 걸어서 가라는 건가요?
차량 통제에 대한 안내도 버스 정류장 옆면에 A4 용지에 밤 9시까지 차량을 통제한다고 붙여 놓은 게 다네요.
그것도 분명 낮에는 없던 걸로 기억하고요.
저녁에 역에 맡겨 놓은 짐을 찾고 나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발견했습니다.
간혹가다 한 대씩 들어오는 택시를 한 시간여 동안 기다려서야 간신히 여수역을 빠져나올 수 있었네요.

다음날 향일암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들어가는 버스는 아침 일찍가서 향일암까지 도착하였으나 나오는 버스는 향일암 부근이 정체된다는 이유로 버스가 향일암 정류소까지 들어오지 않았는데, 어디까지 정차하는지 어느 곳에서도 안내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돌산공원쪽에서도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돌산대교를 걸어서 건넜네요.

다른 지방을 여러 군데 여행해 봤지만 이처럼 교통이 엉망인 관광지는 처음 봅니다.
엄청나게 막히는 도로에서 교통경찰이나 다른 인력들이 통제하거나 안내하는 것을 본적이 없고요.
황금휴일과 축제가 겹치는 상황을 고려했더라면 당연히 여수시에서도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고 봅니다.
택시기사 분께 들어보니 매년 문제가 되는 것 같더군요.
이러한 교통 문제가 해결되어야 관광지로써 보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