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현 2025-11-17
여수 엑스포박람회장 문화복합기능 부여 방안
-현황 및 문제점
지난해 여수는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의 관광객이 엑스포역을 통해 여수에 방문하고 있으며, 역을 나오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박람회장은 높은 접근성과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2년 세계박람회 이후 박람회장은 뚜렷한 사후 활용 방안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된 상태입니다. 여수엑스포박람회장은 2012년 박람회 당시 핵심 시설이었던 주제관, 홍보관 등 주요 구조물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거나 기능이 정체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유휴화는 공간 활용의 비효율성을 넘어, 지역의 핵심 관광 동선 내 주요 랜드마크가 장기간 비활성화되어 도시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박람회장 부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선 투자금 3,658억 원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까지 발생하면서, 관리 주체가 안고 있는 재정 압박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 관점의 시설 운영 전략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지고, 박람회장 전체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본 제안에서는 박람회장에 관광객들의 볼거리·체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관광 복합 기능을 부여하여, 여수 관광의 새로운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개선방안
현재 여수엑스포박람회장은 여수엑스포역과의 뛰어난 접근성, 관광지로서의 상징성, 넓은 부지 등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 활용 부재로 인한 공실화가 지속되면서 여수시의 재정 부담 심화, 도시 이미지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박람회장 공간을 팝업스토어 및 플래그십스토어 중심의 맞춤형 문화공간으로 재편하는 방안은 현실적이면서도 높은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팝업스토어는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나의 문화 소비 방식으로 정착하고 있으며, 서울 성수동과 같은 성공 사례는 낙후된 공장지대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수엑스포박람회장 역시 넓고 유휴화된 공간을 활용하여 분기별 테마형 콘텐츠를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중심지로 조성하면, 관광객 유입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예시 테마로는 ▲1분기 웹툰 ▲2분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3분기 아티스트·예술 ▲4분기 시즌 특화 콘텐츠 등을 적용할 수 있으며, 계절·유행에 따라 유연하게 기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과 연계하여 여수·남해안 특화 팝업스토어를 우선 유치하는 전략을 통해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해양 관광, 수산물, 지역 농특산물, 섬 문화 등 여수 고유의 지역 자원을 브랜드화하여 플래그십 팝업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지역 정체성과 관광자원의 가치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양 레저 시설과의 연계 마케팅을 추진하여 팝업스토어 방문객에게 요트 체험, 해상 케이블카, 아쿠아플라넷 등 주변 주요 관광시설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와 소비 확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제도적·재정적 지원 기반이
필요합니다. 단기간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의 특성을 고려하여 임시 건축물 및 임시 영업 관련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팝업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엑스포 팝업 지원 펀드를 조성해 장소 대관료·홍보비 등을 지원함으로써 지방 유치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대효과
여수엑스포박람회장을 팝업스토어·플래그십스토어 기반의 문화공간으로 재편할 경우, 가장 큰 기대 효과는 젊은 층의 대규모 유입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입니다. 팝업스토어는 현재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중심으로 형성된 새로운 소비·문화 트렌드로, 이를 여수에 도입할 경우 젊은 세대가 여수를 ‘문화산업이 성장하는 도시’로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여수의 관광 이미지가 전통적인 해양·휴양 중심에서 도시형 문화관광 도시로 확장되는 변화를 만들어내며, 장기적으로 문화도시 브랜드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 테마를 분기·계절별로 다양하게 구성할 경우, 재방문 욕구가 높은 MZ세대 특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방문 수요 창출이 가능하며, 이러한 흐름이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다면 엑스포박람회장은 “팝업스토어 성지”로 자리매김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제안한 해양레저 관광과의 연계 마케팅을 병행할 경우,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요트, 해상 케이블카, 아쿠아플라넷 등 주변 해양 관광 인프라로 이동하게 되어 체류 시간 증가·1인당 소비 확대·관광 동선 활성화와 같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관광 콘텐츠 간 시너지를 통해 여수 관광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