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랑장군과 장군도 >
종고산은 해발 200m의 삼각형산으로 여수시의 맥을 이루는 중심산인데 옛날 이곳에는 보교대 (報效臺)가 있었고또 비가 오지 않을때는 여기서 기우제를 지냈다.
이충무공이 '한산대첩의 대승을 거두던 날 이 종고산은 은은한 종소리도 같고 북소리도 같은 소리를 연 3일간이나 냈다하여 이충무공은 이 산 이름을 종고 산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또 여수는 세마리의 용이 어울려 여의주와 같은 장군도를 두고 다투는 형국이라고 설명한다. 그 첫째 용이 건너편 바라 보이는 종(鐘鼓山)을 때리는 타봉(打棒)처럼 생긴 대교동의 예암산 (隸岩山)이요, 둘째 용이 돌산도요, 셋째 용이 경호도(鏡湖島)인데 이 중 경호도는 비룡 (飛龍)으로 비유되고 있으나 고려때 서울에서 귀양온 사람들이 산 섬으로 경도(京島) 또는 경호도(京湖島)라 불리우다가 일제때 경호(鏡湖)로 바뀌었다.
여의주라는 장군도는 해안선의 길이가 600m에 불과하지만 합방후 1914년 재향군인회가 이 섬에 벚꽃나무 1천그루를 심어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고 고기 낚시도 꽤 되기 때문에 유명하다. 이 섬과 돌산간에는 수중석성이 쌓여 있고 목책(木柵) 흔적도 보인다.
이 석축은 연산군때(1497) 이량이 이곳 절도사로 부임해와 금오도에 나타난 왜구선을 쫓고, 수영을 보다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수성을 쌓았다고 전해온다. 뒤에 사람들은 이량의 비를 충무동에 세워 비각을 만들었고 장군도에도 이량장군 방왜축제비를 세웠다하며 이충무공 전공 기념비도 함께 세워져 있다.
- 출처 : 여수시 군자동 여수향교 정종수 (남, 63)